[박세리] 세계정복 '티샷'
기사입력 1997년 02월 26일 15시 07분
한국골프의 `슈퍼스타' （20．）가 세계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박세리는 27일부터 4일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얄파인리조트코스（파72）에서 벌어지는 호주 알파인 여자 골프대회에 올시즌 처음으로 공식대회 출전을 하는 것. 지난 1월 미국 주 올랜도에 아파트를 마련하고 세계적인 골프지도자 데이비드 리드베터（44）로 부터 사사해온 박세리는 이번 대회가 세계진출 선언이후 첫 대회여서 자신은 물론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대회가 벌어지는 이곳에 도착,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박세리는 "아직 리드베터로부터의 새로운 스윙에 대한 적응이 완전치 않아 약간은 부담스럽다"면서도 "해외진출 첫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외 첫 대회지만 박세리는 그리 낯설지 않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정상급의 골퍼인 아니카 （스웨덴）, 케리 웹（호주） 등은 지난해 삼성 월드챔피언십（일동레이크GC）과 로즈 오픈（88CC）에서 맞붙어 본 상대인데다가 한국선수들도 를 제외하고 5명이나 출전하기 때문. 이번 대회는 호주대회이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의 공식대회로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작년 한국랭킹 1위의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외에는 작년 랭킹 2위인 김미현（프로메이트）, 3위인 박현순（엘로드）, 4위인 정일미（필라）가 초청받았고 국내 최다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명현은 대회조직위의 초청으로, 원재숙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박세리는 미국을 떠나기 직전 리드베터와 이번 대회에 대한 모든 것을 상의했는데 일단은 새로 익힌 스윙을 위주로 플레이를 하기로 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