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부상회복 실전훈련 '관록수비' 시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6일 15시 04분
`스타트.'
쌍방울 （37）가 긴잠에서 깨어났다.
그동안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개인훈련에 힘쓰던 는 지난 25일 주니치 1군과의 연습경기에 출전, 처음으로 실전감각을 익혔다.
지난 13일 수비훈련도중 부상한 이후 12일만의 본격가동이다.
3회말 3루수로 나가 6회초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상큼한 출발.
특히 6회말에는 3루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아 역동작으로 기막히게 송구, 잘나가던 때의 실력까지 과시했다.
는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별 부담은 없었다. 다시 페이스를 올려 올시즌에 대비하겠다"며 첫 연습경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의 회복에 감독은 큰 고민을 해결했다는 표정이다.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하면서 김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문제가 내야수비 불안.
석수철 박경호 박지환 등을 기용하며 호흡을 맞춰 봤지만 허점투성이였다.
의 합류가 이 모든 걱정을 싹 씻어준 것.
김감독은 "가 들어와 전체적으로 내야에 안정감이 생겼다"며 "그동안 높은 수비자세가 문제였는데 자세도 낮아지고 공을 잡는 것도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는 "올해 목표는 기본적으로 10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70타점은 자신있다."
27일 주니치 1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전,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계획인 의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