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한눈에 아는 외도 식별법
기사입력 1997년 02월 26일 15시 01분
`훔쳐 먹는 사과가 맛있어서', `때로는 매일 먹는 밥 보다 밖에서 먹는 자장면이 맛있어서', `갓길로는 쌩쌩 달릴 수 있어서',
`그냥 결혼 전의 취미 생활 연장선에서'… 등 등의 이유로 사람들은 정도(正道)를 놔 두고 외도(外道)를 달리는 수가 있다.
사람에게는 육감이라는 것이 있어서 조금만 눈 여겨 보고 냄새를 킁킁 맡아 보면 연인이건 배우자건 파트너가 바람을 피울 땐 유심히 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
외모에서_아침에 매고 나갔던 넥타이가 다른 모양으로 매어져 있거나 이발소를 갔다 오지 않았는데 머리를 감은 것 같은 때…따위.
표정에서_갑자기 친절해 진다거나, 안 사오던 선물을 들고 온다거나, 늦게까지 일을 시켰다며 자기네 사장을 욕하거나… 따위.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얼굴 생김 생김으로 아예 그의 버릇을 알 수가 있단다.
이건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있었던 `미첨단과학협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었던 내용인데 짝눈이나 짝귀 등의 얼굴이 외도를 덜한단다.
그러니까 얼굴을 세로로 나눠 봐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면 장풍(바람)을 일으킬 소지가 농후하단다. 유명한 학자들이 연구한 거라니…. 글쎄, 믿어야 하지 않겠어?
단 한 번 바람이 발각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콩으로 두부를 만든다해도 믿지 않는다.
이 들 부부가 그렇게 됐다.
여자는 바람둥이 남편을 매사에 의심하게 돼 버렸다.
그러니 진짜 초상집에 다녀 와서도 다른 곳에 다녀 온 걸로 당하기 일쑤였다. 이런 남편이 하루는 더 세게 바람을 실컷 피웠다. 여자의 성격을 아는 지라 위장책을 강구했다.
다른 여자의 몸에 손이 닿았을 때 배인 색과 냄새를 제거 하기 위해 동네 가게서 밀가루를 사서 뿌리고 귀가한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그날 따라 더욱 날이 퍼렇게 선 도끼눈을 하며 노려 보지 않는가?
여 "죽기 싫으면 바른대로 말해요！"
남편은 겁에 질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술집에 갔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여자의 꼬임에 빠져들어….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라며 실토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는 빽 소리를 지르더니
"누굴 속이려구！ 지금까지 당구장에 쳐박혀 있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