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스키회] 스키 등산 되살리자
기사입력 1997년 02월 26일 15시 00분
`스키 등산의 맥을 잇자.' 일제시대 이후 끊겼던 한국 스키 등산의 맥을 잇기 위해 산악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8월 발기인대회를 가졌던 대한산악스키회(DAEHAN SKI MOUNTAINEERING CLUB)가 24일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발족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규동씨(52．와일드스포츠 대표)가 추대됐다. 산악스키는 바인딩 뒤축이 들려 오르내림이 모두 자유로운 노르딕스타일 스키. 청화산악회 출신으로 등산과 스키 외에 래프팅 MTB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 전종목의 전문가인 박회장은 "스키등반은 가장 경제적인 겨울산 등반 방식"이라고 말한다. 한국 근대 겨울 등반에 스키는 필수장비였으며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스키 등반을 했지만 해방 이후 6．25를 거치며 맥이 끊기고 말았다. 이를 아쉬워하던 박회장은 직접 산악스키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5∼6년전부터 `공부'를 시작해왔다.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세계산악스키 세미나에 매년 참가해 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책자와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연구,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의 산악스키강습서를 펴내기도했다. 대한산악스키회의 키를 잡은 박회장의 꿈은 젊은이들에게 스키 등반 기술을 보급해 겨울 등산과 스키를 다시 접목시키는 것. 이를 위해 대학산악부 학생들에게 강습과 함께 스키장비를 보급하고 원정 등도 지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창립 총회가 스키시즌 막바지에 이뤄진 것도 구성원들의 스키 기술을 본 궤도에 올려놓을 시간이 필요했기때문. 박회장은 "우리 클럽은 개방돼 있다"며 "산악스키에 관심있는 사람, 특히 젊은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문의 대한산악스키회 02－3442－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