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국내 최강 현대차 센터진에 도전장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5시 01분
의 간판센터 김상우（金相佑．24．1m95）가 제희경 윤종일 박종찬 등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최강센터진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28일부터 현대와 5전3선승제의 97배구 슈퍼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그는 무척 곤혹스럽다. 현대는 국내 최강의 블로킹벽을 자랑하는 센터들이 버티고 있으나 삼성에는 신진식 두 거포 밖에 없다는 주위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양팀의 올시즌 기록에서 삼성은 센터의 주임무인 블로킹 수에서 315대 363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서브와 수비력에서 현대를 리드하고 있는 삼성은 대등한 공력력에도 불구, 약한 블로킹으로 인해 총전력의 열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삼성의 간판선수로는 신진식 두선수 외에 김상우가 꼭 끼어 있었다. 하지만 김상우는 고질인 허리부상으로 시즌 내내 벤치신세에 머물러야 했다. 96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등 계속된 국제대회 출전의 후유증으로 4∼5번 요추 사이가 정상인에 비해 좁혀졌기 때문. 그러나 김상우의 저력은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고려증권전 4세트 12-12에서 2연속 블로킹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 "역시 김상우"라는 찬사를 들었다. 삼성은 김상우가 살아나고 신정섭 김규선 등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돼 있어 제희경（2m7） 윤종일（2m4） 박종찬（1m94） 등의 현대 센터들과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챔피언 결정전의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