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공격형 세터 '우뚝'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5시 01분
한일합섬 세터 이수정（李洙貞．25）이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최고 공격형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날카로운 이단공격, 왼손을 이용한 라이트스파이크, 강력한 점프서브. 공수를 휘젓는 플레이는 세터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중고시절부터 라이트공격수와 세터를 겸업해온 그녀는 다부진 체격（1m72, 63㎏）과 탄력에서 나오는 강한 스윙으로 상대코트에 공격을 퍼붓고 있다.
24일 현재 이수정은 모두 62개（성공률 41.33％）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공격횟수는 전문공격수들에 비할 수치가 못되지만 고비때마다 터져나오는 강타는 승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수정은 지난 23일 선경과의 여자부 준결승 2차전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듯 공격에 적극 가담, 5득점 7득권（공격성공률 66.67％）을 올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세트서는 세터자리를 박승남에게 넘기고 자신은 라이트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수정의 특기는 강력한 점프서브. 24일 현재 모두 17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12개를 기록한 2위 홍지연（LG정유）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번 대회서 상금 200만원이 걸린 `서브왕' 타이틀을 예약해 둔 상태다. 특히 이수정의 점프서브는 실책（23개）이 적고 꺾어지는 각도가 예리해 상대수비수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실업 6년차 이수정은 세터의 본업인 토스부문에서도 정확률 32.77％를 기록, 선경세터 강혜미（33.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전천후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