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토종 1호 트리플더블러?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9분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토종' 트리플더블러는 누가 될까. `용병' 제럴드 워커（SBS）가 지난 19일 한국 프로농구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지 일주일. 이제는 국내선수에 의한 트리플더블 기록 수립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트리플더블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등 5개부문 가운데 3개 부문에서 두자리 숫자를 넘는 것. 농구대잔치에선 （상무）이 두차례, 김은영（현대산업개발）과 （현대산업개발）이 한차례식 총 4회에 걸쳐 트리플더블 기록이 수립됐다. 프로농구 `토종 1호'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어시스트의 달인' （기아）. 25일 현재 어시스트와 스틸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발군의 포인트 가드 는 프로에서 더욱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9게임을 뛴 의 기록은 158득점（게임당 17.56점）, 69어시스트（게임당 7.67개）, 37스틸（게임당 4.11개）. 는 지난 15일 대우전에서 한국프로농구 `한게임 최다 어시스트 기록（14개）'과 `한게임 최다 스틸기록（9개）'을 수립했다. 는 지난 11일 나래전에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바 있다. 프로농구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파워포워드 （동양）, 슈팅가드 허 재（기아）, 스몰포워드 우지원（대우）, 슈팅가드 （동양） 등을 트리플더블에 근접해 있는 선수로 꼽고 있다. 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문제가 없으나 어시스트가 관건. 최근 포인트 가드 토니 매디슨, 센터 로이 해먼즈와의 콤비 플레이가 무르익으며 로 포스트（골밑）에서의 어시스트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허 재는 요사이 어시스트와 수비 등 팀플레이에도 눈을 돌리고 있어 역시 기록수립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