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통신] 레이놀즈-MC해머등 스타들 파산신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7분
엄청난 부와 명예와 인기를 먹고 사는 미국 연예계 스타들의 삶은 대부분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수백만, 수천만달러를 탕진하고 파산 신고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곳이 할리우드와 연예계이기도 하다.
배우 버트 레이놀즈는 450만달러의 빚을 지고 파산 신청을 했으며, 1990년에만 3천300만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가수 ＭＣ 해머도 작년 4월 파산했다.
70년대 은반의 요정인 스케이터 도로시 해밀, 톱 여배우 킴 베이싱어, 에어로빅계의 여왕 수잔 포터, 테니스 스타 비요른 보리 등도 모두 파산의 쓰라림을 겪은 유명인들.
유명 스타들의 파산은 투자 실패, 지나친 사치와 지출이 대부분의 원인이다.
일단 파산 신청을 하면 빚쟁이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미국법이기는 하지만 유명인들에게는 인기에 치명적인 것이 사실이다.
한때 최고의 섹시남이었던 레이놀즈는 80년대말 두개의 식당 체인에 투자를 했다가 타격을 입고,
이혼소송으로 연타를 맞으면서 자산이 660만달러로 줄어들고 빚은 1천120만달러에 이르자 파산 신청을 했다.
음악계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해머의 파산은 극한 사치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이다.
40명이나 되는 팀과 완전히 자동화된 침실, 전기줄의 길이만 30㎞에 이르는 사운드 시스템 등 해머는 물쓰듯 낭비를 해댔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저택에 300만달러를 들여 실내, 실외 수영장, 소프트볼 구장, 볼링장, 미장원을 만들고
17대의 차를 소유하는 등 사치하던 그는 960만달러의 재산에 빚이 1천370만달러에 이르자 파산했다.
해머는 국세청에 10만달러, 풋볼 스타 디온 샌더스에 50만달러의 빚도 지고 있다.
수잔 포터는 파트너와의 법정 소송으로 엄청난 액수의 변호사비를 빚지게되자 파산했고,
도로시 해밀은 스케이팅 쇼에 투자했다가 망하자 투자를 부채질한 남편과 이혼까지하고 파산했다.
베이싱어는 `박싱 헬레나'의 출연 약속을 어겼다가 무려 890만달러의 손해 배상 명령을 듣고는 조지아주에 사두었던 브래셀턴이라는 소도시까지 팔았으나 결국은 파산 신청을 했다.
이밖에도 영화계나 음악계의 신인 스타들은 거의 파산이나 다름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한 개런티를 받아도 세금 45%, 에이전트 10%, 매니저 15% 등을 떼어가고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지출을 하다보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경우가 허다해
파산 위기를 모면하려고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