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두 얼굴의 사나이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6분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가 진짜 사나이가 됐다.
드넓게 펼쳐진 황토빛 연병장과 흙먼지를 자욱히 일으키는 힘찬 군화 발걸음이 기억 저편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카스맥주 광고,
그리고 전국민이 한 소절도 틀리지 않고 부를수 있는 유일한 군가 `진짜 사나이'를 배경음악으로 해서다.
카스맥주 새 광고가 에게 진짜 사나이의 소임을 맡겨, 새 봄 맥주시장 평정의 밀명이 그에게 내려졌다.
지난 22일부터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소개되기 시작한 의 CF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남자맛을 마냥 풍긴다.
그러나 진짜 주목 포인트는 를 그의 출세작 `사랑이 뭐길래'에서처럼 사나이 대발이로 포장했다는 뉴스다.
`진짜 사나이'의 노래속에 등장하는 헤드카피는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곧이어 등장하는 가 흘러넘치는 맥주거품을 입술로 핥는 컷은 코믹광고의 절정을 치닫는다.
똑같은 상황은 이같은 `눈물편'에 이어 `금메달편'에서도 마찬가지다.
`따야할 것은 금메달만이 아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등장한 가 `전국민의 오프너'인 숟가락으로 뚜껑을 따는 모습은 보는 이를 웃음바다로 몰아넣는 유쾌한 컷이다.
`엄숙함속의 유머'라는 대비의 미학속에서 피어난 는 다시 광고스타로 97년을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