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전립선비대증 자칫 신부전증으로 옮을수도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5분
남성에게만 있는 부성기인 전립선에 생긴 여러 질환을 통틀어 전립선증이라 한다.
전립선증 가운데 흔한 질환으로는 후부요도협착, 후부요도막경화증, 방광경부경화증 등을 비롯해 널리 알려져 있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 등이 있다.
급성 전립선염은 대개 대장균이나 녹농균이 요도에 침범하여 일으키는데, 주로 배뇨 곤란이나 통증을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세 등이 따른다. 회음부에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 전립선염은 대개 급성 전립선염에서 악화되어 발병하는데 처음부터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회음부가 불쾌하면서 둔하고 무지근한 통증이 있고 가벼운 배뇨통과 빈뇨 증세 등을 동반하는데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급성이나 만성 전립선염은 요로감염과 부고환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소변을 보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전립선에 콩알만한 돌기물이 점점 커져 배뇨에 장애를 일으키는 특이한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 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우선 배뇨곤란이 따른다. 배뇨를 할 때까지 시간도 많이 걸린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다 봐도 상쾌한 기분이 없다. 특히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잠이 깨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더욱 심해진다.
아울러 전립선이 비대해지므로 회음부에 짧은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통증이 있고 변비가 따른다. 소변을 볼 때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는 증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5세쯤 이 질환이 생겼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데 40대 중반이 되어
과음을 하거나 섹스를 한 뒤 앞서 말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치료를 게을리하면 신부전증으로 전이될 수 있어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종합검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