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처녀로 다시 태어나자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40분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결혼전까지 섹스를 하지 말자. 처녀로 다시 태어나자."
`이왕 버린 몸'이라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 하지만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튼에 사는 로라 반 올비크（26）라는 아가씨는 그렇지 않다.
주간 `선' 최근호에 따르면, 그녀는 어느날 아침 깨달음을 얻은 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처녀로 태어나자'는 운동을 펼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매력적인 처녀들처럼 올비크도 과거 몇명의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2년전 밸런타인데이 다음날 아침, 마치 성자가 득도를 하듯 문득 `무절제한 섹스는 의미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올비크는 자신이 `문란한 여자'였다고 고백한다.
"섹스를 좋아했어요. 한 10분간은 최고잖아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참을 수 없는 공허감이 밀려들더라구요."
그날 이후 그녀는 다시는 혼전에 섹스를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그녀는 자신의 순결맹세를 라디오 방송사에 팩스로 보냈다. 그녀의 메시지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방송됐다. "내 이름은 로라. 나는 창녀였어요.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이제 더이상 창녀가 아니에요"로 시작하는 이 맹세는
청취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전화와 팩스가 방송사로 쇄도했고, 올비크는 뉴욕과 LA, 런던 등지에서 달려온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해야 했다.
로라의 맹세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 커 그녀는 `다시 처녀로 태어난 사람들 모임'이라는 운동단체를 만들었다. 이 섹스거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은 `섹스리스 인 시애틀（Sexless in Seattle）'이라고 쓴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닌다.
그들중 상당수는 남자다.
올비크는 "단순히 유치한 행동이라고 보면 안된다"며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한다.
회원중에 사회유명인사는 아직 없지만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이 가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다이애나는 최근 "나는 원하는 대로 남자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끝났다"며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 첫날밤 섹스를 처음 할 것"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