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왕중앙 물러설 수 없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40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의 패권은 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삼성화재가 28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전3선승제로 벌일 `벼랑의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한국배구의 `지존（至尊）'을 가리게 될 이들 두팀의 대결은 양대 재벌그룹이 벌이는 자존심싸움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 서로간에 물러설 수 없는 `외다리 승부'를 앞두고 현대차써비스의 강만수 감독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잔꾀'를 부리지않는 정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대각선 방향에 포진하고 있는 현대의 레프트 하종화와 삼성의 라이트 이 펼칠 `강공싸움'은 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 여기에다 현대의 오른쪽공격수 후인정과 삼성의 왼쪽거포 의 공격력도 승부의 향방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월드스타' 은 지난 23일 고려증권과의 경기를 마친뒤 " 하종화 선배와 당당히 맞서겠다"며 전의（戰意）를 불태운바 있다. 23일 현재 1천37개의 스파이크를 때려 146득점 401득권을 기록하고 있는 은 2차대회 현대와의 경기에선 성공률 5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무기는 백어택과 오픈공격. 이에 맞설 현대의 역시 삼성전（戰）에서의 공격성공률이 높다. 스파이크의 평균 성공률이 48.33％인 그는 2차대회 삼성전에선 이를 상회하는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은 특히 의 강타를 블로킹하는데도 `빼어난 재주'가 있어 2차대회 삼성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현대와 삼성의 패권다툼은 이들 두 스타의 정면승부여하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