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1군집입 속앓이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20분
`날 불러주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24）은 답답하고 억울하다.
지난달 31일부터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은 캠프 막바지임에도 아직 2군에 있다.
훈련도 착실히 했고 구위도 괜찮다.
지난 13일 홍백전에서 선발 3이닝 무안타 무실점, 중간으로 나간 19일에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특히 변화구와 컨트롤 위주의 피칭으로 시속 140㎞ 내외에 그쳤던 작년과 달리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8㎞까지 올라 시즌중 150㎞ 돌파를 예고했다.
작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하체강화훈련과 1m94, 98㎏의 좋은 체격조건을 완벽하게 살리기 위한 피칭폼 가다듬기에 힘써온 결과다.
게다가 은 홍백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은 가와하라, 2이닝 2실점한 오카지마 등 1군 투수들의 구위를 보면 화가 난다.
나가시마감독이나 호리우치 1군투수코치가 의 피칭을 보고 "나이스 피칭！"을 외치지만 1군행 콜이 없는 것은 2가지 이유.
올시즌부터 9월까지 매월 1군 외국인선수를 교체할수 있게 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갈베스나 힐만을 능가하는 `1군 실전용'임을 과시해야 되는 것.
또 나가시마감독은 이 작년 1군에서 한경기도 못뛴 탓에 아직까지도 1군 투수에 대한 신뢰를 쉽게 버리지 않고 있다.
작년 신인인 이 1군에서 훈련했는데 반해 올해 드래프트 1번인 올림픽대표 에이스출신 이리키가 2군에서 훈련하는 것이 베테랑 위주의 팀운영방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은 오늘도 `날 찾아주오'라는 애타는 마음을 투구에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