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화장한 삐삐 개성 넘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14분
"나만의 삐삐를 갖고 싶다." 삐삐가 신세대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삐삐나 삐삐 줄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다.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사이버 삐삐'. 삐삐 겉면에 금색이나 은색의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라카를 칠해 21세기 첨단 삐삐와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것. 시중에 나와 있는 패션 삐삐의 경우 몇몇 원색으로 한정돼 있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 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색상 바꿀 용기가 없는 젊은이들은 바탕색을 그대로 두고 대신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거나 특수 펜으로 이름이나 글씨 등을 써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일례로 검은색 삐삐의 경우 화이트로 물방울 무늬를 그리거나 자신의 이름 이니셜만 써넣어도 얼마든지 돋보이는 삐삐를 연출할 수가 있다고. 삐삐 줄로 변화를 꾀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목걸이 줄에 삐삐를 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색실을 꼬아 만든 줄에 삐삐를 걸어 이국적인 향취를 풍기는 신세대도 찾아볼 수 있다. 곽서현양(17．S여고 2년)은 "비슷비슷한 삐삐를 갖고 다니면 잃어 버려도 찾기 힘들지 않느냐"며 "다른 사람들의 삐삐와 차별화 시키기 위해 금색 펄이 들어 있는 매니큐어를 칠하고 스티커를 붙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