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도착증 치료 마음으로 다스려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3시 56분
성도착이란 성적 이상을 뜻하는 정신 질환의 하나다. 비정상적인 성에 관심을 갖고 탐닉하는 성도착은 섹스 자체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자칫 인간 본질을 말살할 수 있는 비도덕적인 행위란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성도착은 다른 사람과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성도착은 크게 양적인 이상과 질적인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양적인 이상은 성욕이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또는 낮아짐으로써 성욕이 이상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양적인 이상에는 동성애를 비롯, 소아기호증, 수간, 근친상간, 노인애, 물품음란증, 의상도착증, 시체애 등이 있다. 성적흥분을 기대하기 위해서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수간의 경우 대개 초기 성년기에 시작되어 만성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동물이 직접적인 성교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고 또는 훈련시켜 성기를 핥게 하거나 마찰을 시키게 함으로써 성적흥분을 얻기도 한다. 이런 성적 이상은 내분비선, 척수, 생식기 등의 장애가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하는데 호르몬제가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나 뚜렷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질적인 이상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고 부모의 양육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출증, 몰래 훔쳐보는 도시증, 성적 학대를 통해 쾌감을 얻는 성적 피학증, 반대로 상대를 학대를 함으로써 만족을 느끼는 가학증 등이 바로 질적인 이상에 속한다. 에서는 성도착의 유형에 따라 심유소감(心有所感)이라 하여 마음의 평정을 통한 치료법을 주로 쓴다. 또 유형별로 오장육부의 허와 실을 진단한 후 장부의 편차를 적절히 다스리면서 꾸준한 대화요법을 통해 환자 자신의 정신적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성도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 위생에 관한 교육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정상적인 성생활을 위한 사회인 모두의 협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