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 경쟁률 4대1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3시 38분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 롯데 외야는 전쟁터다. 좌익수 과 우익수 를 제외한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공방전이 한창인 것. 경쟁률은 4대1. 이종운－김종헌, 두 고참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진 김대익 외에 새 얼굴이 가세했다. 작년 지명타자로 뛰던 4년생 김종훈까지 올시즌부터는 외야에 얼굴을 드러내 발디딜 틈이 없게 됐다. 경기 후반에 대타작전을 쓰다가 교체선수 부족으로 매년 어려움을 겪었다고 판단한 롯데는 올시즌부터 야수들이 두가지 포지션을 맡을 수 있도록 더블포지션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기존선수들의 할용폭을 극대화하려는 것. 이에 따라 중견수 수비에 관한한 급이라는 김종헌도 수비 훈련서 내야（3루）에 들어가는 일이 잦다. 이종운의 부상과 김종헌의 방망이 침묵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뒤 쏠쏠한 활약을 보인 김대익이지만 올시즌은 그리 장밋빛만은 아니다. 김종훈의 견제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빠른 배트스피드와 호쾌한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찬스에 약한 면을 보인 김종훈이 원래의 위치인 내야 대신 외야로 돌아서 결국 고참 2인과 신진 2인의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배대웅 수석코치는 "과 도 외야 붙박이라고 볼 수 만은 없다. 올해는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며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