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20홈런 믿어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7분
쌍방울 （35）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올시즌 성공을 위한 `두가지 과제'를 얻었다. 감독과 자신이 한개씩 출제한 숙제다. 성공을 위해 피해갈 수 없는 오키나와의 첫번째 문제는 체중감량. 스스로 만든 과제다. 는 올시즌 2루수 복귀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94년 이후 3년만에 서보는 자리라 그런지 몸놀림이 예전만 못한게 현실. 전지훈련전 92㎏이던 몸무게를 84㎏까지 줄였다. 빠른 발놀림을 위한 해결책으로 한창때의 몸무게인 82㎏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 최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수비훈련을 쉬고 있지만 부쩍 가벼워진 몸놀림을 느낄만큼 만족스런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김감독도 "많이 달라졌다"며 기대가 크다. `상체를 세우고 타격하라'는 것이 김감독이 낸 숙제다. 전지훈련중 의 타격자세를 유심히 관찰한 김감독은 한가지 약점을 발견했다. 타격할 때 상체를 너무 숙인다는 점. 몸쪽 공을 칠 때 상체의 회전이 느려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간파한 김감독은 상체를 꼿꼿이 세운 자세로의 전환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변신에 성공한다면 20홈런은 무난하다는 진단. "문제를 발견했으니 이제 해결하는 일만 남았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원없이 땀한번 흘려보겠다." 두가지 숙제를 받아들고 한문제씩 착실히 풀어나가고 있는 의 다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