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 댄스음악 검은바람 일으킨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7분
정통 흑인음악을 구사하는 실력파 댄스그룹이 등장해 화제다.
혼성4인조 업타운(Uptown).
`다시 만나줘'란 힙합풍의 댄스곡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의 목표는 `고품격 댄스음악을 추구한다'는 것.
그간 R.ef 언타이틀 등의 음반디렉터로 명성을 쌓아온 정연준(28)을 리더로 재미교포 김상욱(20) 이현수(21) 윤미래(19)가 구성원이다.
3년간의 준비끝에 선보인 데뷔앨범엔 R&B 갱스터랩 힙합 등 진한 흑인음악을 담았다.
중간부분의 랩이 흥미를 자아내는 힙합 `다시 만나줘'를 비롯해 아카펠라 형식의 백코러스가 듣기 좋은 미디엄템포의
`서두르지 말아요' `바이바이', 펑키스타일의 `너와 함께' 등에서 업타운이 지향하는 음악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보컬과 랩을 둘다 훌륭히 소화해내는 홍일점 윤미래의 활약이 돋보인다. 앳된 외모와는 달리 파워풀한 목소리와 춤이 인상적인 그녀는 일찌감치 성장이 예견되는 유망주다.
나직한 저음랩의 김상욱은 플루트 연주가 특기. 귀여운 외모로 친구들 사이에서 `심슨'으로 통한다.
베이스랩 구사와 외모가 의 이준과 흡사하다는 평. 미국에서 그림을 공부하다 노래부르기 위해 모국으로 날아온 래퍼 이현수는 안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멤버를 네명 정도 보강해 좀더 전문화된 흑인음악을 하고 싶은 게 앨범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정연준의 욕심이다.
즉 개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멤버를 구성해 갱스터랩, 힙합 등 세분화된 장르로 앨범전체를 꾸미겠다는 생각.
"춤위주가 아닌 감상도 가능한 댄스뮤직을 선사하겠다"며 차별화전략을 밝히는 업타운의 활동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