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3년만에 스크린 컴백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6분
`긴 머리카락과 도발적인 빨간 입술….' `구미호' 이후 3년만에 `비트'(김성수 감독_우노필름 제작)로 스크린에 돌아온 이 짙은 `여자의 향기'를 발산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웃사이더들의 좌절과 사랑을 그리는 영화 `비트'에서 은 상류사회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이기적인 성격의 여자 로미역. 상대역인 에겐 집착의 대상이 된다. 은 `비트'란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준 `당당한 신세대'의 이미지에 보다 강렬한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은 `성실한 연기자'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후문. 은 최근 TV 연예프로그램 조사에서 `방송 스케줄을 잘 안지키는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비트'촬영팀은 "이 한번도 촬영시간을 어긴 일이 없다"며 칭찬이 대단하다.
은 촬영기간 동안 유리파편에 찔려 발 부상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아픈 내색 없이 연기에 몰두해왔다는 것. 은 "데뷔할 때보다 두번째 영화출연이 더 어렵다"면서도 "오랜 방황끝에 성숙해져가는 영화속 로미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