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영화 만든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6분
지난 93년 PC통신에 처음 선보이며 장안을 들끓게 했던 PC문학의 효시 `퇴마록'(이우혁 작)이 영화화된다. `퇴마록'은 9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신비주의와 초현실주의를 배경으로 인간세계를 잠식하는 악령들을 퇴치하는 퇴마사(退魔師)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중소설. 현재까지 3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인 이 소설은 세기말적 현상 속에서 악령과 인간이 싸우는 괴담류와 각종 권법 등 심령소설과 휴머니즘, SF와 멜로드라마의 요소가 혼재돼 있다.
`퇴마록'의 영화판권 계약을 한 폴리비전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혁린)는 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은행나무 침대'의 조감독을 지낸 신예 박광춘감독을 영입, 연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영화 `퇴마록'은 국내 최초의 본격 판타지드라마로 수준높은 컴퓨터그래픽기법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퇴마록'은 현재 마무리 시나리오작업을 진행중이며, 캐스팅 등의 작업을 거쳐 오는 4월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