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외박' 절대 사절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5분
가 `70년대 작부'로 변한다. 현재 TV 일요 아침드라마 `짝'에 출연 중인 는 TV의 다음 주말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가제:연출 박종, 극본 노희경)에서 산동네 술집 아가씨역을 맡게 됐다. 박종PD와 작가 노희경은 지난 연말 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지난 1월 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은 명 콤비. 와 이 전면에 나서는 캐스팅은 일요 아침드라마 `짝'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지만 `짝'과는 전혀 다른 70년대 산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눈물과 웃음을 그리는 내용이다. 극 중에서 는 집에는 공장에 다닌다고 말하고 혼자 나와 먹고 살기 위해 맥주집에서 술을 따르는 다소 억척스런 여자로 등장한다. 특이한 성격의 술집 주인 때문에 외박은 나가지 않고 그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매상'을 올리려는 생각에 무리도 하는 역할. 은 동네에서 약간 잘 산다는 집의 딸 역으로 출연, 와 3각관계로 드라마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여자들 때문에 마음을 잡는 동네 건달역의 남자주인공은 아직 미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고 "저 작가의 작품이라면 당장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듣자마자 끌렸다"는 반응. 는 "술집 여자는 처음이지만 꼭 내가 하지 않아도 이 드라마는 성공할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하면 더 잘 할 것 같거든요"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종PD는 "요즘같은 불경기로 마음이 각박해질 때 모두가 함께 어려웠던 70년대를 돌이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아무리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동화같은 신분상승의 이야기보다는 리얼한 내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는 의 주말극 교체시기와 맞춰 4월중순까지 `사랑한다면'을 종영시키고 `내가 사는 이유'를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