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외국 여성 애인삼아 떠나는 섹스투어 성행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2분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섹스투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연인과 함께 떠나는 밀월여행이 주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아예 현지 여성을 애인으로 삼아 여행을 즐기는 이색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컴퓨터로 예약을 하고, 안내자없이 그룹 또는 개인별로 출발해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여성 파트너와 만나 여행을 하기 때문에 비밀이 보장돼 남성 고객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혼자 출장을 가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예약을 하면 화면에 떠오른 여러명의 후보가운데 파트너를 선택하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파트너를 바꿔달라는 해프닝도 없다. 5명이상 그룹출발은 친구, 동료 등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팀이 구성될 때도 있다. 투어지역은 태국 방콕과 필리핀 콤보로, 북미지역에서 9박10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비용은 출발지에 따라 다른데, 미국 서부지역 단체출발의 경우 방콕은 2천20달러, 콤보 2천225달러이며 서부 캐나다출발은 방콕 1천975달러, 콤보 2천175달러이다. 개인출발은 이보다 200∼300달러가 비싸다. 여행비용에는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 아침식사 및 파트너 비용이 포함돼 있으나 현지에서의 여행은 자유일정이다. 국내 여행사의 TC(여행인솔자) 박모양(25)은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현지 여성과 함께 여행을 하는 미국인은 대부분 섹스투어 관광객으로 보면 된다"며 "이같은 미국식 섹스투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여성파트너와 함께 떠나는 섹스투어가 은밀히 성행했었다. 그러나 이 여행 형태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사회문제가 되자 최근에는 이같은 미국식 섹스투어가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들에 따르면 현지 여성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한국남자들을 가끔 볼 수 있다고. 비록 극소수지만 모객은 여행사를 통해 이뤄지며 현지 여행사(랜드사)에서 파트너를 구해줘 여행기간동안 함께 숙식하면서 관광을 즐기며 비용은 일반 패키지 요금의 2배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