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마일리지 서비스 유혹
기사입력 1997년 02월 22일 15시 06분
`맛있는 식사도 즐기고 항공권도 얻고'. 외식업체들이 불경기 타개책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부여하는 카드를 발급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항공사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마일리지 서비스는 일정점수 이상을 획득할 경우 무료 항공권을 부여하는 판매전략의 하나. 정유업체에서도 마일리지 서비스를 실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손님난에 허덕이던 외식업체들까지 이를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외식업체 ` Fridays'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프리퀸트（Frequent）카드'를 발행, 1천원 당 1점의 점수를 가산해 항공권을 주는 마일리지서비스를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경쟁업체인 베니건스（Benigan's）도 올 1월부터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지는 `보너스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8명에게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준 의 경우 지금까지 13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베니건스 또한 두달도 채 안돼 2만여장의 카드가 발급돼 마일리지 서비스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회원의 연령층도 외식을 자주 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마일리지 카드제의 도입이 매출신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의 이영조씨（24）는 "현금으로 계산할 경우에만 점수가 가산되기 때문에 마일리지 카드 발급 후 현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대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점수별 혜택으로는 의 경우 2천점에는 제주도 왕복항공권 2매, 4천점 괌 왕복항공권 1매, 8천점 하와이 왕복항공권 1매를 주며 베니건스는 4천점 사이판 왕복항공권 2매, 8천점 하와이 왕복항공권 2매를 무료로 준다. 베니건스를 찾은 권승윤씨（30．회사원）는 "가족들과 외식할 때나 직원들과 회식을 할 때면 카드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한 식당만 계속 찾게 된다"며 "앞으로 꾸준히 점수를 늘려 하와이 왕복항공권을 꼭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마일리지 카드제가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경쟁업체들도 이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