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가수데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2일 14시 22분
`첫사랑'의 `주정남'이 진짜 가수로 데뷔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2TV 주말극 `첫사랑'의 손현주가 `주정남 첫사랑 메들리'란 음반을 낸다.
타이틀곡은 드라마속에서 히트치고 있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유승엽작사 작곡）로 25일 출반된다.
태평양레코드사（대표 유지성）가 출반할 이 메들리를 위해 손현주는 지난 13일 이미 취입을 끝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는 드라마 `첫사랑'에서 주정남이 극중 아내인 찬옥을 위해 처음으로 작곡한 곡. 룸살롱 악사인 그는 `손님 여러분을 즐겁게 모시기 위한 자작곡'이라며 오프닝곡으로 심혈을 기울여 부르지만
`차라 차'라는 손님들의 반응 때문에 결국 룸살롱 마담에게 쫓겨난 원인이 된 `문제의 곡'이다.
이 곡이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연초부터 음반제작자 10여명이 극비리에 섭외전을 펼쳤지만, 그동안 손현주는 계속 `상업적으로 나가기 싫다'며 사양해왔었다.
이번에 음반제작이 성사된 것은 `보고 있어도…'의 작사 작곡가인 유승엽씨의 끈질긴 섭외에 응한 것. 손현주는 `상업적'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로열티만 받는 조건으로 취입했다고 한다.
작곡가 유씨는 "손현주의 목소리가 부드럽고 거부감이 없을 뿐 아니라 대중적이라 팬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 녹음실에서 손현주는 연습도 없이 일사천리로 녹음에 들어갔다는 후문.
타이틀곡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외에 `내이름은 순이' `불효자는 웁니다' `아빠의 청춘' `소양강처녀' `찻집의 고독' 등 극중 주정남이 룸살롱에서 부르던 곡들을 담았다.
곡 중간중간 여성합창단의 백코러스를 넣어 손현주의 코믹한 창법을 십분 살렸다.
최근 결혼발표를 한 손현주는 "올초에 두가지 행운이 한꺼번에 와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가수 손현주로도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