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유호정] 또 부부연기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25분
이 1년만에 다시 커플로 공연한다. 작년 초까지 1TV 히트일일극 `바람은 불어도'에 같이 출연했던 두 사람은 3월 9일 방송되는 2TV `드라마 스페셜－아직도 사랑할 시간'（연출 표민수）에서 또한번 부부공연을 펼친다. 흥미를 끄는 점은 3월 3일부터 방송되는 1TV 일일극 `정때문에'에 가 부부로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 따라서 동시기에 두 커플이 부부를 서로 바꿔 출연하는 방송드라마 사상 전무후무한 `기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아직도 사랑할 시간'은 드라마제작국이 그동안 `드라마게임'이란 타이틀을 폐지하고 `드라마 스페셜'이란 새 타이틀로 나가는 첫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드라마게임' 시절에는 주로 가정사와 신상에 관한 에피소드를 주요 소재로 했지만, `드라마 스페셜'에서는 사회적 이슈 등 강한 주제를 채택할 계획. 그 첫편인 `아직도…'에서도 바로 문제를 다룬다. 간호사인 아내 이 주삿바늘을 통해 에 감염되면서부터 일어나는 한 부부의 고통의 기록이다. 에 걸린 이 6개월된 아이를 지우고, 잠자리를 거부하며 이혼까지 요구하는 한편 이 사실을 모르는 남편 은 냉가슴을 앓는다. 아내는 자살까지 기도하고 결국 남편과 격리생활을 하기 위해 일부러 절도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되지만 면회온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는 날까지 사랑과 이해를 하기로 한다는 휴먼스토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