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박건하] 대량득점 기대하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22분
4회 연속 본선진출의 염원을 안고 지난달 출범한 한국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스타디움에서 홈팀 과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6조예선 첫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에서 15승6무2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객관적으로 한수위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표팀이 이곳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와의 친선경기（2대2, 승부차기 5대4승）를 지켜본
차범근 감독은 "과거 몇년전보다 상당히 전력이 향상돼 우리가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차감독은 이 견고한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습으로 득점에 나서는 팀이라고 분석하고
1차적으로 기습공격 차단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공격의 핵심은 영국계의 노장 티모시 브레드베리（34．FW）와 아우 와이런（26．FW）.
차감독은 이들 2명만 효과적으로 차단하면 실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몸싸움에 능한
이상헌과 최영일（현대）을 좌우 스토퍼에 배치전담 마크하기로 했다.
차감독은 공격 최전방에는 （전북）과 박건하（삼성）을 투톱으로 내세워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한 대량득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좌－우 날개에는 각각 (전북)과 （삼성）을 배치
활발한 측면돌파를 통해 중앙의 과 박건하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도록 주문해놓았고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게임메이커로는 최영일을 낙점했다.
차감독은 "이 지난달 호주 4개국 친선경기때만 해도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으나 최근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많이 나아졌다"며
"이에 따라 한국의 조직적인 세트플레이도 전에선 위력을 더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