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도 닦는다고 누드집 못보냐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16분
비어스라는 문필가는 이미 오래 전에 명저 `악마의 사전'에서 적었다.
`자신의 흉을 스스로 보는 것은 일종의 자기 자랑이다'라고.
필자는 어제에 이어 남자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자신을 낮춤으로 오히려 우월감을 부각시켜 보려는 얄팍한 꾀가 아니고
진실로 자기 종아리에 회초리를 대는 반성의 의미다.
애고 어른이고 보이는 남자의 속성들 몇가지.
사례1－어린 소년 두명이 책을 보고 있는데 한 아이는 자동차 잡지, 다른 아이는 플레이보이지였다. 어른이 독서(?)에 열중인 아이들이 기특해 물었다.
"장차 자라서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할거니?"
한 녀석이 말했다.
"자동차 경주에 나가고 싶어요."
다른 녀석, "빨리 어른만 됐으면 좋겠어요."
사례2－천하의 바람둥이가 머리를 깎고 도를 닦는다며 깊은 산 속으로 들어 갔다.
천직 플레이보이의 변신이 궁금해 기자가 그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는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을 열심히 보고 있지 않은가.
기자, "도를 닦는다면서 결국 여자를 탐하시는 군요."
남자는 벌컥 화를 내며 "단식한다고 메뉴판도 못 보냐！！"
사례3－아버지는 딸이 다니는 회사에 가서 음흉한 사장에게 말했다.
"내 딸을 임신 시키다니！ 당신을 죽여 버리겠소！！"
화가 난 아버지를 돈 많은 사장은 살살 달랬다.
"일시적 충동으로 바람을 피운게 아니오. 진정하시고 제 말을 잘 들으세요. 만일 따님이 아들을 낳으면 2억원을 주겠으며 딸을 낳으면 1억원을 주겠어요.
약속할 수 있어요."
사장의 말을 듣고 잠자코 생각한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만일 유산이 되고 만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겠어요?"
사례4－남, "영자！ 우리 집에 놀러 가자구.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알게 될거야."
여, "이런 차림으로 갑자기 방문을 하면…?"
남, "괜찮아. 우리 아버지 어머닌 시골로 제사 모시러 가셔서 오늘은 안 오셔.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 훌륭하시다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