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씨름단 새감독 황경수씨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54분
프로씨름단 청구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황경수（50） 전（前） 현대감독을 영입했다. 청구의 서영훈 단장은 현재 공석중인 감독직을 황경수씨에게 맡기기로 결정하고 20일 대구의 씨름단 사무실에서 황씨와 정식계약을 했다. 황경수 감독에 대한 대우는 계약금 8천만원에 연봉 7천만원이며 기간은 3년이다. 서단장은 "신명수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키고 새로운 코치를 물색하는 방안도 강구했으나 작년의 부진한 성적을 감안해 보다 강력한 통솔력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황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청구는 지난 95년 12월 당시의 김학웅 감독이 퇴진한뒤 씨름연맹의 심판위원장을 역임한 권석조씨를 감독으로 영입했으나 권씨가 작년말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임하자 신명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켜 지난번 설날장사대회를 치른바 있다. 새롭게 청구의 사령탑에 오른 황감독은 경남 합천출신으로 지난 85년부터 현대 씨름단의 감독을 맡아 이만기（현 교수）의 천하장사 10연패를 비롯해 공식 타이틀만도 98회를 일궈낸 명장（名將）이다. 황감독은 계약을 마친 20일 오후부터 선수들과 합류해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구리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