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돌격대 4번 경합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53분
"글쎄,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어."
쌍방울 감독의 마음이 흔들린다.
LG에서 를 데려오면서 올시즌 4번타자는 굳어졌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 말을 지킬 자신이 없다.
돌격대 타선의 터줏대감 （28）의 방망이가 자꾸 약속을 깨라고 재촉하기 때문이다.
김감독은 "（김）기태의 타격감이 너무 좋다. 이 정도라면 올해 4번타자로 손색이 없다"며 중심타선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당초 김감독의 구상은 3번, 4번.
김감독의 변심 이유는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의 타격감 탓이다.
지난 19일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1군과의 경기에서 4번으로 나선 의 성적은 4타수 3안타 3타점.
특히 6－9로 뒤진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음 타자 심성보의 동점타를 이끌어내는 중심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요코하마에서 기용한 투수들이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망이의 위력은 대단한 셈.
"작년에 끊어치는 타법때문에 손목부상이 많았는데 올해는 끝까지 방망이를 끌고 나가며 장타위주의 타격으로 바꿨다. 성공적인 변신이다"는 김감독의 평가이고 보면 분명히 조짐이 심상치 않은 올시즌이다.
는 "20홈런에 70타점이 기본이다. 작년 부진을 올해는 꼭 만회하겠다"며 자신있는 정축년 포부를 밝힌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2할9푼7리에 12홈런, 53타점이 96년 성적.
하지만 올해는 타격 돌풍을 예고하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