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수족관] 1만번째 수중바다표범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28분
63빌딩 수족관의 수중 바다표범쇼가 오는 25일로 공연 1만회를 맞는다. 지난 90년 4월 국내 첫선을 보인 바다표범쇼는 그동안 바다의 맹수 바다표범과 여성조련사가 어울려 수중에서 갖가지 묘기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왔다. 대개의 바다표범쇼가 땅위에서 진행되는데 반해 63수족관은 물속에서 펼쳐지는 것이 특징. 야생동물은 수명이 짧고 훈련에 어려움이 많아 이번 `1만회 공연'돌파는 흔치 않은 기록으로 남게될 전망이다. 사람과의 친화력이 있는 돌고래나 물개와는 달리 바다표범은 날카로운 이빨과 10㎝이상 되는 발톱을 지니고 있는데다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기 때문. 난폭한 성질로 공격성을 보이던 바다표범이 조련사의 지시를 따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12월. 반복적인 동작을 이끌어내는 고등훈련을 거쳐 조련사와의 악수, 입맞춤등의 묘기를 서서히 보여주게 된 것. 이후 청색과 적색의 고리를 식별해 같은 색의 봉에 정확히 걸어보이는 고리운반과 링 통과, 덩크슛 농구묘기등의 묘기를 자유자재로 보여줬다. 특히 금속물체에 닿기 싫어하는 바다표범의 생태적 어려움을 극복한 그네타기와 미끄럼틀타기의 묘기는 바다표범쇼의 압권이다. 63수족관측은 "현재 5마리의 바다표범중 재롱이와 똘똘이 2마리만이 묘기를 펼치고 있지만 다른 3마리도 조만간 색다른 묘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표범쇼는 낮12시, 오후 2, 4, 6시등 하루 4차례 공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