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겹치기 출연' 제동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9분
오는 3월부터 탤런트들의 `겹치기 출연'이 줄어들 전망이다.
방송 3사 드라마PD들의 연합체인 TV 드라마연구회（회장 최상식 드라마제작국장）는
최근 모임을 갖고 겹치기 출연 제한 등을 포함한 `방송드라마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최회장이 18일 밝힌 발전방안에 따르면, 드라마PD들은 앞으로 같은 연기자를 모든 채널을 통틀어
3편 이상의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시킬 수 없게 된다.
다만 2편의 드라마에 출연중인 연기자를 자신의 드라마에 출연시키고 싶을 경우
이해관계가 있는 PD의 양해를 구하도록 하는 조건을 둘 방침이다.
또 연기자 캐스팅과 관련, 출연료와 출연기간 등이 명시된 일체의 계약서를 완전공개하고
자사출신 탤런트의 경우 2년간은 서로 스카우트해 가지 않는 `신사협정'을 맺기로 했다.
아울러 출연료 상한선을 마련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연기자들의 몸값에 제동을 걸 계획.
드라마연구회의 한 간사는 "방송사간의 제살깎기 경쟁으로 연기자들의 몸값만 치솟았고
상대적으로 드라마의 질은 떨어졌다"며 "이달안에 각 방송사의 제작국장급이 서명
방송 3사의 합의안을 확정해 3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BS 등 방송 3사 드라마PD들이 지난해 12월 발족한 TV 드라마연구회는 아울러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최근 최지우 등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TV 3사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방송사간의 상호불신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말 방송가의 첨예한 문제로 부각됐던 연기자의 출연약속 파기와 관련,계약 탤런트의 경우 대본연습을 해놓고도
드라마 출연을 펑크내는 것을 기준으로 계약위반 판정을 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