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홍콩전은 나의 월드스타 데뷔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7분
"상처 입은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
대기만성형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건하（26．삼성）가 아시안컵 참패의 악몽을 떨쳐버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오는 22일 스타디움에서 홈팀 과 벌일 98프랑스 아시아지역 1차예선 원정경기는 지난해 12월의 아시안컵축구대회서 망신을 당한 한국축구의 자존심 회복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
박건하가 바로 그 명예회복 무대의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 공격 최전방에서 골사냥을 주도할 박건하는 "이번 전을 통해 국제적인 스타로 도약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며 개인적인 욕망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신인왕에 등극한 여세를 몰아 이제는 국제무대서도 인정받는 스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사실 박건하에게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및 태국전은 그의 다부진 각오 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무대에선 아직 실력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건하는 95년 6월의 코리아컵때 첫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당시 벤치를 지키는 후보신세였고 지난해 여름 2개월간 대표팀에 있을 때도 역시 이름뿐인 대표선수였다.
따라서 이번 전은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으로 출전하는 첫 공식경기나 다름없고 그의 선수생활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 발목 부상 때문에 한시적으로 주전으로 발탁되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는 이번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짐을 안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골결정력이 뛰어나고 플레이가 안정돼 있어 국제무대 경험은 적지만 전에서 박건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