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폼니쉬] 올해는 우승한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6분
프로축구 부천 의 스페인 우엘바 동계캠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이번 전지훈련을 지난 89년이래 8년만의 프로리그 정상정복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의 지휘봉을 잡은지 3년째를 맞은 니폼니시 감독도 자신감에 차있다. －그동안의 훈련성과는. ▲우리보다 한수 위에 있는 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게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다.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수비력이 많이 보강됐다. －작년과 전력을 비교한다면. ▲박성철 김한윤을 비롯한 신인들이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2년동안 `니폼니시 축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좋았지만 한켠에선 별 실속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솔직히 지난 2년동안은 벽에다 대놓고 혼자 중얼거리는 기분이었다. 선수들이 내 생각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로부터 `답신'이 오고 있다. 그래서 올해를 결실을 볼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올시즌 전술의 변화는. ▲물론 있다. 전혀 새로운 것일 수도 있고 기존의 틀을 약간 변형한 형태일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한국의 국가대표팀 감독 발탁설도 있었는데. ▲프로리그에서 한번도 우승을 못했는데 대표팀을 맡을 수 있겠는가? 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기 전에는 다른 어떤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아직 원하는 만큼의 성적표를 받지 못해 늘 부끄러울 뿐이다. －한국 프로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마디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매년 경기방식이 바뀌다보니 선수나 감독으로서 다음 시즌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힘들다. 스위스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10개팀으로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들의 축구행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판 판정에 객관적인 잣대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올시즌 위협적인 팀을 꼽는다면. ▲지난시즌 동안 신생팀 삼성을 늘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고 주목해 왔다. 대우와 전남 역시 힘겨운 상대가 될 것이다. －올시즌 바람은. ▲물론 우승이다. 선수들이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