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나영희] 고부간 갈등 없어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1분
홈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다뤄 온 고부 문제를 긍정적으로 그리는 드라마가 방송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그것도 `불륜'을 단골 소재로 삼았던 주부 시청층 대상의 아침 드라마에서다.
화제의 드라마는 2TV가 3월 3일부터 방송하는 `여자는 어디에 머무는가'(극본 김재현 연출 홍종현).
고부의 주인공은 며느리에 , 시어머니에 이다.
가 맡은 역은 예기치 않은 과로사로 남편과 사별하고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며
장성한 시동생()과 시누이(조민희) 그리고 이복 시동생(강지훈)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8년을 독신으로 살아온 박영애 역이다.
무엇보다 흥미를 끄는 점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랑. 친정 어머니만 같은 시어머니의 배려와 사랑 때문에 별탈 없이 시댁 식구들과 지내고 있다.
시어머니 오여사()는 언젠가 며느리를 자유롭게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거의 친딸처럼 돼버린 며느리 가 떠날까 봐 걱정이다.
여기서의 변수가 사별한 남편의 학창 시절 친구인 의 귀국. 20년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이 친구가 보고 싶어 찾아오지만
친구는 죽은 후이고, 대학시절 과외를 했던 여학생이 친구의 미망인이 돼있는 것.
`여자는…'는 이밖에 박원숙 이미지 박선영 정하완 등 연기자들이 골고루 배역 됐다.
아침 드라마의 한계로써 남녀의 멜로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드라마에서 앙숙으로 다뤄져 왔던 고부 관계를 `사랑과 이해'적 차원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