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선 호르몬'은 사춘기때 분비돼야 정상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1분
성기를 형성하고 2차 성징과 생식을 주관하는 고환과 난소를 통틀어 성선(性腺)이라 한다.
사춘기에 이르면 고환과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자와 난자를 형성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런데 더러 사춘기가 되기도 전에 성 호르몬의 분비 징후가 보이는 성조숙증이 나타나 유아기에 이미 성기가 커지고 음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병을 성선기능항진증이라 한다.
이와 반대로 사춘기가 지나도록 성선이 정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고 생식 능력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성선기능저하증, 또는 성선기능부전증이라고 한다.
대개 뇌하수체나 고환계의 내분비 기능이 제대로 성숙하지 못했거나 성선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할 경우에 나타난다.
성선 자극 호르몬에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자극 호르몬, 최유 호르몬, 간질세포 자극 호르몬 등이 있다.
난포 자극 호르몬은 고환의 간질 세포를 자극하여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생식기의 정상 발육에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며 정낭을 자극하여 배아 세포를 형성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남성의 음성 변화, 성장과 골격근의 발육에 관여한다. 정상적인 남성에게서는 하루에 4∼9㎎의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남성의 성선부전증이란 고환, 세정관, 간질 세포 등에 이상이 생겼거나 정자 형성 작용, 남성 호르몬 분비 작용 등에 장애가 생겼을 때 일어나는 증세다.
여기에는 사춘기 전증과 후증이 있다.
사춘기 전에 성선부전증이 왔을 때는 음성이 저음으로 변하지 않고, 환관같은 신체를 갖게 되며 얼굴에는 여드름이 돋지 않는다.
또 체모가 듬성듬성하거나 완전히 나지 않기도 하며 고환과 음경, 전립선 등이 발육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처럼 유방이 발육하고 골반이 넓어지며 허리에 살이 붙는다.
사춘기가 지난 뒤에 성선부전증이 왔을 때는 가늘고 짧은 체모가 나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전립선이 위축된다.
그리고 성욕과 성기능이 약해지고 성기는 색소의 침착이 줄면서 위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