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최고시속 161km '곡예'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5시 59분
고속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 `롤러코스트'. 강한 속도감과 공포감으로 인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인기 놀이기구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트의 속도는 어느 정도까지 낼 수 있을까. 국내 놀이공원 롤러코스트의 최고속도는 대략 시속 90∼100㎞.
그런데 최근 호주의 테마공원인 드림월드가 이달말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실시한 롤러코스트 최고속도 측정에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갱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기록 수립 속도는 기존보다 10여㎞ 높은 시속 161㎞.
`공포의 탑'으로 이름붙여진 이 롤러코스트는 지상 38층 높이인 115m로 올라가 길이 330@의 레일을 따라 질주, 7초만에 시속 161㎞에 도달한 뒤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 잠시 멈춘 후 뒤로 내려오는 내용이다.
시속 161㎞의 속도지만 최고속도에 이르는 순간이 워낙 짧고 `고통'보다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최신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국내 놀이공원에 따르면 스릴감은 최고속도 못지않게 하강, 상승 등 질주 과정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한다.
특히 겁을 먹으면 속도감이 더 느껴지기 때문에 체감속도는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그러면 우리나라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트는 어느 정도까지 속도를 낼까.
독수리요새
최고 높이 48m에 총 레일 길이가 1천100m에 이른다. 탑승차량이 레일밑에 달려 2분20초동안 커브와 상승, 하강을 반복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95∼100㎞며, 야간 체감속도는 시속 110㎞에 이른다.
블랙홀 2000
최고 높이 45m에서 고속하강해 1천111m를 질주한다. 4분20초동안 낙타등처럼 생긴 궤도를 일곱번 곤두박질치고, 나선형의 궤도를 두번 빙글빙글 뒤틀면서 질주한다.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100㎞.
프렌치 레볼루션
28m의 높이에서 고속하강해 658m의 트랙을 달린다.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90㎞지만 터널형 트랙에는 레이저와 조명을 사용, 체감속도감이 시속 100㎞에 달한다.
질주 도중에 한차례 360도 회전하고, 두차례 720도로 꽈배기처럼 나선형 회전을 한다.
대구 우방타워랜드 부메랑 코스터
이 공원이 개장후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서 총응답자 5천명중 65%가 최고의 놀이시설로 꼽은 인기 코스.
35m로 올라간 뒤 286m의 U자형 레일을 따라 하강하면서 360도 회전과 급회전을 반복한다.
35m로 올라가 잠시 멈춘 후 뒤로 떨어지며 급하강과 급회전을 한 뒤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최고속도는 시속 7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