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친구와 사제지간 됐어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5시 36분
방송사에선 단짝 친구로, 학교에선 스승과 제자로_. 탤런트 가 여고를 졸업한지 11년만에 대학에 진학, 함께 연기활동을 하며 끈끈한 우정을 지켜온 10년지기 친구 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다. 는 지난 14일 가 교수로 재직중인 수원전문대 방송연예과로부터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바쁜 방송활동중에도 대학진학을 위해 틈틈이 공부를 해온 는 지난해 11월13일 수능시험을 치른뒤 수원전문대와 올해 첫 신입생을 받는 동아방송 전문대 방송연예과에 원서를 냈었다. 86년 계성여고를 졸업한 는 뒤늦은 대학진학에 대해 "여고를 졸업하자마자 연기에 뛰어들면서 진학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이렇게 늦어졌다"면서 "졸업장이 아닌 진짜 공부를 하고 싶어 정식 절차를 밟아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뒤늦게나마 `못다한 향학열을 달구기 위해'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에 진학, 연수과정 형식의 수료증을 받는 방법을 손쉽게 택할 수 없었다는게 그녀의 설명이기도 하다. "희애완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가까운 친구 사이지만 진학문제만은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원서를 내놓고도 합격통보를 받을 때까지 밝히지 않았으니까요." TV `미망' 촬영스케줄에 바빠 4년제 대학은 아예 원서도 내지못했다고 밝힌 는 "2년후 여건이 되면 4년제로 편입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라며 열의를 보였다. 그녀는 얼마전 TV 새 일일극 `세번째 남자'에 와 나란히 제의를 받았으나 학교스케줄과 겹쳐 고사하기도 했다. 는 구한말 비운의 여인인 `머리방아씨'로 등장했던 `미망'과는 달리 3월부터 방영될 예정인 TV 특별기획드라마 `산'에선 청바지 차림의 터프한 산여인으로 탈바꿈해 분위기를 바꿀 예정이다. 현재 두 세편의 영화출연 섭외도 한꺼번에 받아놓고 있는 는 "올핸 학교생활과 병행해 스크린쪽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