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수 평균연봉 3천만원 돌파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5시 12분
프로야구 선수가 명실공히 고소득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82년 이후 16년만에 선수 1인당 평균연봉이 1천215만원에서 3천만원대를 넘어섰다. 올해 총 560명의 8개구단 선수 연봉 총액은 174억7천455만원으로 집계돼 평균 3천120만4천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입사 10년차에 가까운 대기업 과장 연봉수준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일반인에 비해서는 고소득자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봉총액은 연습생과 군입대 선수까지 포함된 액수인만큼 실제 （）에 등록 가능한 팀당 63명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평균연봉은 이보다 좀더 높아진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쌍방울로 에서 , 삼성에서 이종두 김성현을 데려오는 등 몸값 높은 노장들을 대거 영입한 결과다. 연봉 총액은 가장 많은 83명의 선수를 보유한 현대가 최고인 반면 한화는 총액과 평균 모두 최하위로 처졌다. 94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 하던 평균연봉은 95년 아마야구 현대 피닉스의 창단여파로 용틀임을 시작했다. 현대 피닉스가 싹쓸이 스카우트에 나서면서 신인들과 기존 프로선수들의 몸값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처음 2천만원대를 넘어섰다. 평균연봉 3천만원대 돌파와 함께 올해는 억대 연봉도 14명이나 쏟아져 프로야구 선수들의 고액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