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김용희 감독 하마터면 갈뻔했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5시 11분
○…LG 이병규 전승남 손지환 윤인수 등 4명의 새내기가 `깜짝 신고식'을 치렀지만 잘 속지 않자 선배들은 "요즘 애들, 무섭네"를 연발. LG 선수단은 17일 이들만 빼놓고 파세오구장으로 출발해 골탕을 먹이려 했으나 한시간만에 콘도 직원의 차로 훈련장에 도착한 신인들은 무표정한 얼굴. 지각이라는 호통에도 반응이 없던 이들은 저녁식사때 김인식수석코치가 "환영하는 의미의 신고식이었다"고 설명하자 "다 알고 있었다"며 능글맞게 웃어 지켜보던 선배들은 오히려 `당했다'며 씁스레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 프로야구의 명포수였던 마이크 소사가 김영진 장성국 등 삼성 포수들을 지도. 소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0분간 블로킹과 미트질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 의 투구지도를 마친 샌티 쿠팩스도 삼성 투수들에게 커브를 던지는 요령을 가르쳐준 뒤 임호균코치 등과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선수들의 심리 훈련을 맡고 있는 하이딩코치는 오후 8시 삼성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지도. ○…쌍방울 박효수단장이 17일 주니치 2군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주니치 2군 매니저에게 에게 전해달라고 김치 한박스를 선물. 박단장은 `필승기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올해는 이 일본 프로무대에서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해태가 18일부터 알라와이구장과 숙소를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김감독은 "15분 정도는 걷는 것도 훈련"이라며 도보 이동을 지시했지만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변경한 것. ○…롯데 감독이 17일 훈련도중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곤 진땀을 흘렸다. 투수들의 2루견제 연습때 주자로 나가 있다 신인투수 정인석이 던진 볼이 머리옆으로 살짝 비껴간 것. "아주 갈 뻔했다"며 김감독이 놀란 표정을 짓자 정인석은 모자를 벗어 인사한 뒤에도 쩔쩔맸다. ○… 이 17일 OB의 전지훈련캠프인 쓰쿠미구장을 방문. 은 후배인 진갑용을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미야자키에서 2시간30분 거리인 쓰쿠미까지 찾아온 것. 오전 11시30분쯤 쓰쿠미구장에 도착한 은 진갑용과 만난 뒤 오후 5시에 다시 미야자키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