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여행상품 공동판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4시 32분
롯데, , 한진 등 3개 대형 여행사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이들 여행사 관계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여행업계의 고질적인 덤핑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으로 시장을 바꿔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3개 여행사가 힘을 합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동상품을 개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여행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덤핑'이라는 출혈경쟁까지 겹쳐 더이상 방치했다간 함께 죽게 된다는 위기의식때문이다.
신흥 여행사를 중심으로 확대된 덤핑경쟁은 현지 여행사에 대해 관광가이드 비용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현지 여행사를 부실하게 만들 뿐아니라 현지의 호텔, 식당, 차량업체 등 관광 관련 업계의 불신을 불러일으켰다.
싼값에 끌려 상품을 구입한 여행객들도 여행지에서 질낮은 서비스를 받고, 옵션(선택)관광과 쇼핑을 강요받는 등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관광측은 "이번에 판매되는 공동상품은 특급호텔 이용, 엄선된 식사, 쇼핑과 선택관광 제외를 보장하고 있다"며 "판매가를 올려놓은 뒤 동반자 할인 등 눈속임 선전으로 고객을 유혹하지 않고
처음부터 합리적인 판매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덤핑상품에서 옵션관광으로 처리하고 있는 품목을 일정에 포함시켜 현지에서의 추가요금 시비도 없앴다고.
특히 그동안 `한식'등 내용을 모호하게 했던 것을 `한정식' 등으로 내용을 명확하게 알리고, 숙박할 호텔급수도 반드시 알릴 예정이다.
여행경비는 선택관광이 정식 일정에 포함되고 식사와 숙박을 고급화했기 때문에 기존 상품가격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