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10여일전 남파간첩 범행 추정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13분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대공수사당국은 이씨가 10여일전 남파된 간첩과
국내 고정간첩의 합동작전에 의해 피격된 것으로 추정하고 간첩의 남파경위와 고정간첩의 행적 등을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씨는 그동안 이씨의 행적을 추적해온 국내 고정간첩과
남파된 간첩의 합동작전에 의해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간첩은 10여일전 남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성혜림씨 사건으로 이씨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암약중인 고정간첩을 통해
이씨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해 왔으며 최근 이씨의 거주지 등을 파악하게 되자
간첩을 남파해 이씨를 피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가 1차 제거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김정일의 사생활에 관한 극비사항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씨 피격사건은 따라서 황장엽비서 망명에 따른 보복테러라기 보다는
16일로 55세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생일선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