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칼날 슬라이더 시험피칭 좋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05분
주니치 （34）의 `부활 리듬'이 순조롭게 상승하고 있다.
은 18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시추에이션 배팅볼을 던진다.
시추에이션 배팅볼은 일본에서 보통 시드 배팅이라고 하는 것으로 실전과 똑같은 수비 포메이션을 갖추고 타자와 상대하는 훈련.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투수들의 훈련은 캐치볼→포수를 앉혀놓고 하는 불펜피칭→프리 배팅볼 던지기→시추에이션 배팅볼 던지기→연습경기 등판 등 5단계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실제 게임상황과 똑같은 시추에이션 배팅볼은 타자를 상대하는 실전감각을 되찾는게 주목적으로 경기 출전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다.
오는 22일 미야코섬의 히라라구장에서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오릭스 블루웨이브를 상대로 첫 등판하는 로서는 이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지난 12일 프리 배팅볼을 던지며 실전 훈련에 들어간 은 이날 불펜피칭 60구를 포함해 모두 110구를 던지며 본격적인 어깨 담금질에 들어가 15일 85개, 16일 90개로 피칭수를 늘려왔다.
시추에이션 배팅볼 던지기와 시범경기 오릭스전에서 특히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각도와 컨트롤을 시험하는데 중점을 둘 작정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낙차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야말로 올시즌 30세이브포인트 달성을 위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공을 뿌리는데 힘이 넘친다. 22일부터 실전 등판을 하면 3월 중순까지 100％ 컨디션이 가능하다."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하려는 의 목소리가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