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뮤지컬에 최선 다하겠어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03분
조용원이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조용원은 TV 일일드라마 `욕망'에서 보육원 선생으로 등장, 유하영을 떠나보낸 을 감싸주는 역을 맡고 있다. 20일 촬영에서 과 영화 `고속도로'에 이어 2번째 면사포를 쓰게 된다.
드라마로는 지난 88년 TV 미니시리즈 `그것은 우리도 모른다' 이후 9년만의 일이지만 `욕망'은 이달말로 종영이 결정됐다.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충격은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일.
대신 4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동백아가씨'의 주인공 역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왜 그렇게 여성스럽고 차분한 역만 섭외가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어려서부터 그런 배역만 맡은 탓에 이미지가 바뀌질 않나봐요. 결국 하면서 천천히 바꿔보기로 했죠."
지난 91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뒤 대학원에 진학, 현재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논문을 준비중이다. 논문 제목은 `영화에서의 정보화 과정'.
귀국한 뒤로 자료가 너무 부족해 아무래도 다시 한번 일본으로 가야 할것 같다는 고민도 있다.
6년간의 일본생활에 대해 남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했느냐"고 말문을 열지만 사실은 전혀 반대였다고.
"너무 좋았어요.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 없지,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잃은 것이 있다면 술 실력. 꽤 잘 마시는 편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혼자 살다 보니 취하면 집생각이 날까봐 자연 마시지 않게 돼버렸다.
귀국후 출연섭외보다 강의 요청이 훨씬 더 많았지만 아직은 한번도 수락한 적이 없다. "강의를 한번 하기 시작하면 `현장'으로 복귀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
TV `시네마 천국' MC를 맡은 게 현재까진 유일하게 학업과 관련된 외부 활동.
"올해는 좀 부지런히 뛰고 싶다"는 조용원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직접 쓴 대본을 갖고 연출하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