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옥] 도전! 돌격대 에이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49분
처녀봉 등정에 나섰다. 쌍방울 （29）이 올시즌 명실상부한 `돌격대 에이스'로 떠오를 결의에 불탄다. 엇비슷한 구위와 기량을 가진 투수가 많은 쌍방울 마운드에서 우뚝 솟은 선발 에이스로 자리잡겠다는 것. 작년 9승을 거둔 은 10승을 따낸 성영재에 이어 과 팀내 다승 공동 2위. 그러나 올시즌을 앞두고 시선이 머무는 고지는 15승. 게다가 15승은 자신의 개인 최다승으로 92년 삼성시절 올렸던 13승을 넘어 돌격대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목표치다. 지난달 30일 오키나와 도착이후 다듬기 시작한 포크볼이 15승 문턱을 넘게해 줄 해법이다. 은 "그동안 직구와 슬라이더가 구질의 전부였다. 올시즌에는 포크볼을 새로운 승부구로 사용, 목표를 꼭 이루겠다"며 새 무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고시속 148㎞의 강속구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 어우러지면 15승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자신감이다. 하루 20∼30개 정도를 던지며 한창 다듬고 있는 비장의 카드를 시험할 일정도 잡혔다. 17일 요코하마와 25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중간으로, 27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포크볼의 위력을 점검한다. 특히 27일 벌어질 주니치 1군과의 경기에서는 포크볼을 집중적으로 구사, 완전 실전용으로 도장을 찍을 작정이다. "작년에는 겨울훈련 합류가 늦어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9승에 그쳤다. 올해는 착실히 훈련을 해 그럴 걱정이 없다. 15승은 문제없다." 포크볼로 일군 15승으로 올시즌 `쌍방울 마운드＝'의 등식을 세우고 말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다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