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 제5의 선발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49분
"올해는 한번 뜰겁니다." OB `늦깎이' （27）이 `제5선발' 공천을 따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OB는 올시즌 신인들의 가세와 부상선수의 합류로 선발진이 한층 두터워질 전망. 때문에 선발 `3인방'인 _진필중_을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들의 자리다툼이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각각 3억5천만원과 2억5천만원을 받은 `귀하신 몸' 이경필과 김영수를 포함,
등이 모두 선발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다. 이 가운데 코칭스태프가 첫 손가락으로 꼽고 있는 투수가 바로 . 150㎞대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무기로 96시즌 후반기 선발 5게임에서는 35이닝 동안 4점만 내줘 방어율 1.03으로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컨트롤 불안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은 요즘 쓰쿠미 전지훈련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에 몰두하고 있다. 피칭할때 마다 포수가 미트를 벌리고 있는 지점까지 일직선을 머리에 그려 미리 공의 궤적을 만들어 낸다. 최대약점인 제구력을 보완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안한 독특한 훈련방법이다. 아울러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휘는 각도와 스피드를 늘리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 93년 입단이후 팔꿈치 부상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을때 텅빈 벽에 수백개의 공을 뿌리며 `무명의 한'을 달랬던 은 이제 팬들앞에 당당히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