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와! 잘터지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46분
탤런트 가 요즘 CF 콤비와 `미녀와 야수'의 모습으로 멋진 앙상블을 이루며 색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시라는 지난해부터 `001' CF시리즈에서 탤런트 겸 영화배우 권용훈과 호흡을 이뤄 잇달아 히트장면들을 내놓으며 주목을 끌고 있는 것. "한국판 `미녀와 야수'라도 한번 찍어야할 것 같아요. 짧은 CF 속에서의 얘기지만 너무 잘어울린다는 얘기를 듣거든요." 악당을 잡으러 지하 아지트로 침투했다가 전화벨소리에 들통이 나는 제1탄 `007편'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살아있는 사자와 직접 촬영한 `라이온편'. 그리고 권용훈이 실신한 에게 인공호흡을 핑계로 입맞춤을 하려다가 거꾸로 응급실 신세가 되는 현재의 `119구조대'편 등 시리즈로 내놓은 장면마다 모두 히트를 기록했다. 역설적이지만 이 CF의 성공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주인공의 부조화에 비결이 있다. 기품있는 미모를 자랑하는 의 외모와 권용훈의 코믹한 표정연기가 사실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게 의 설명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두 사람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미녀와 야수'다. "보는 사람들마다 꼭 애인처럼 어울린다고 말들을 하죠."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권용훈이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점. CF를 찍기 위해 해외로케까지 다니는 등 자주 어울리면서 권용훈과 동료연기자로서 보이지 않는 정이 듬뿍 들었다는 채시라는 "정말 편안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라며 콤비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정상의 스타답게 CF계에서도 최고의 몸값을 인정받고 있는 채시라는 `001' CF 외에도 올초 4억3천만원의 파격적인 출연료로 계약한 의 `해조미인'을 곧 선보인다. 지난주 영등포에 있는 전용 CF스튜디오에서 꼬박 하루동안 촬영을 마친 `해조미인'은 3월 중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 현재 TV 시대극 `미망'에서 개성상인의 상혼맥을 잇는 당찬 여인 `태임' 역을 연기하고 있는 채시라는 "드라마가 끝나는 5월초까지 `미망' 외엔 당분간 드라마나 영화출연을 사양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