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바보와 천재의 구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46분
요즘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점심값을 부담시키지 말아야 한단다. 산부인과 수입이 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낳는 아이의 수를 자꾸 줄이고 반대로 의대를 나와 산부인과 의사가 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 나는 탓이냐구? 아니다. 그렇다면 산부인과 병원으로 가지 않고 집에서 친정 어머니나 이웃집 산파 할머니의 무보수 자원봉사 도움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냐구? 아니다. 어휴, 으으！ 그럼 도대체 뭐냐구? 당신이 더 이상 열받기 전에 얘기해 드리겠다. 사람, 사람 중에서도 여자와 두더지에게만 있는 것이 있다. 무슨무슨 막이라고 하는 건데, 예전에는 처녀들이 그 무슨 막이 이런저런 이유로 손상(?)됐을 때 산부인과에서 재생수술을 해줬거든. 의료보험에서도 벗어나는 그 수술이 하는 사람(의사)은 별로 어렵지 않으면서도 대신 돈은 짭짤하게 됐단다. (*구체적으로 알려 드리지. 수술시간 20분에 비용 70만원. 전문의에게 확인 필)물론 받는 사람(생물학적 비처녀)은 그 중요성을 감안해 가격을 놓고 뭐 에누리나 외상을 따지지도 않았지. 그런데 요즘엔 산부인과를 찾아 그 수술을 원하는 예비신부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신세대 여성들이 숫처녀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 게 뭐 밥 먹여 주나'라는 것이 여자들의 주장이고 남자들 또한 신부에게 그 걸 묻거나 따지는 것을 촌스럽게(?)여기게 된 것이다. 심지어 문제라도 삼으려는 남자는 여자에게 바로 귀싸대기를 맞는다니, 세상이 변하긴 변한 모양이다. 그 2㎜ 밖에 안 되는 얇은 막은 꼭 거시기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전거나 승마, 운동 등으로 파열돼기 쉽다고 하는데, 속편하게 그 쪽으로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바보와 천재의 차이는 이렇게 구분한다는 말이 있다. 바보: 숫처녀가 아니라고 눈물 보이며 고백하는 여자. 천재: 숫총각이라고 북북 우기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