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박카스배천원전] 고단진 10명 합류 출정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20분
9단대 김희중8단, 이창호9단대 김승준5단….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이 후원하는 박카스배 천원전의 본선16강 대진표가 짜여졌다. 제2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부친상으로 대국일정이 연기된 문명근7단이 지난 13일 김희중8단과 2차예선 마지막 대국을 치름으로써 3개월간의 예선 토너먼트를 마쳤다. 세칭 `지옥의 레이스'라는 예선을 통과한 기사는 12명. 지난해 초대 천원을 차지한 이창호9단을 비롯해 준우승자 9단, 4강에 진출한 최규병8단과 김승준5단 등 4명은 시드배정을 받아 본선 16강 토너먼트전에 자동 합류했다. 서봉수9단은 2차예선 결승에서 신예 김만수2단에 발목을 잡혔으며, 유창혁9단은 일정이 겹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제2기 본선 16강에는 6단이상 중견 고단진이 10명이나 판을 짜며, 최근 밀어닥친 신예들의 돌풍을 잠재웠다. 5단이하 저단진은 신예 최강인 최명훈5단과 김승준5단이 지난해에 이어 연거푸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름값'을 했지만, 3단 2명, 4단과 2단 각 1명 등 6명만이 예선통과에 성공했다. 초단들은 지난 제1기에서는 거센 바람을 일으켰으나, 이번 본선에는 한명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연말에 결승 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박카스배 천원전은 총규모가 1억1천만원, 우승상금은 1천100만원이다. 본선 16강전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