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한보씨름단 포철서 맏는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5일 16시 16분
부도사태로 해체위기에 놓여 있는 프로씨름단 한보가 로 넘어간다.
지난 11일부터 한보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에 들어간 은 한보가 갖고 있던 유일한 스포츠팀인 씨름단을 존속시키기 위해 앞으로 씨름팀을 관리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에서 선임된 `한보그룹 경영지원팀'의 이우인 대표가 14일 박두진 감독을 비롯한 한보씨름단 관계자들과 만나 팀운영에 대한 제반자료의 제출을 요구함으로써 확인됐다.
경영지원팀은 박감독에게 씨름단의 1년예산과 선수관리방법 및 제반사업계획 등을 문서로 작성해 빠른 시일안에 넘겨주도록 요구하는 한편 프로스포츠팀을 다른 그룹에서 인수한 전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보씨름단의 정삼식 과장은 경영지원팀에서 원하고 있는 제반 자료들을 규합해 15일 제출했다.
공인회계사들로 구성된 경영지원팀의 실무자들은 한보측으로부터 제출받은 모든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손근석（孫根碩）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에게 보고해 씨름팀의 인수경영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한보씨름팀을 에서 인수할 경우 현재 신용기금의 법정관리하에 있는 조흥금고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경진흥 등 여타 프로씨름단의 대기업 인수에도 긍정적인 `도미노효과'가 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측은 씨름단의 인수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한보씨름단은 지난 95년11월 창단이후 15개월만에 문을 닫고 다음달 7일부터 벌어질 `구리장사씨름대회'부터는 로 `간판'을 바꿔 출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