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캠프] 포항 꽃다발-초콜릿 받고 '밸런타인'즐겨
기사입력 1997년 02월 15일 16시 15분
○…포항 스틸러스는 14일 미야자키 시가이아구장에서 벌어진 J리그（일본프로축구） 마리노스와의 연습경기서 4대0으로 대승. 포항은 25분만에 입단 테스트중인 에릭（32．네덜란드）이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뒤 38분 `우크라이나 용병' 코놀이 한골을 넣어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 포항은 후반에서도 에릭의 페널티킥과 실업 할렐루야 출신의 `늦깎이 신인' 박순배（27）의 호쾌한 25m 중거리슛으로 골퍼레이드를 이었다. ○…가슴이 철렁? 14일 마리노스와의 연습경기서 포항의 주전 수비수 안익수（32）가 후반 초반에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 정밀진찰을 받은 결과 갈비뼈에 미세한 금이 가 며칠 쉬기만하면 운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코칭스태프가 긴장.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포항 스틸러스 정기동 GK코치가 부인으로부터 대형 꽃다발을 국제우편으로 전달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샀다. 또 이종화 주무도 포항에 있는 부인으로부터 절절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편지와 함께 받은 초콜릿을 동료들에게 나눠주며 은근히 진한 부부애를 과시. 한편 포항 스틸러스의 전지훈련을 동행취재하고 있는 닛간스포츠 출판사의 재일교포 여기자 최인화씨（26）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선수단 전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사려깊은 마음씨를 발휘. ○…포항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에 합류하기 힘든 `자이르용병' 마말리（20）와 나승화（28） 장현호（25）를 15일 귀국시켰다. 한편 이재선 단장과 구본석 스카우트도 이들과 함께 귀국했는데 이단장은 오는 24일 미야자키 캠프에 재합류할 예정이다.
